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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월 5일 19시 (미국 동부시간) 짧은 글 중심의 새 소셜 미디어 ‘스레드(Threads)’가 공식 출시했습니다.
마크 저커버그 VS 일론 머스크
마크 저커버그의 메타에서 출시한 스레드는 트위터와 기본적 틀이 매우 유사하에 일각에서는 마크 저커버그 메타
최고경영자(CEO)와 트위터 사주인 일론 머스크 테슬라 CEO 간 대리전으로도 봅니다.
저커버그 CEO는 이날 공식 트위터 계정에 11년 만에 똑같은 스파이더맨이 마주 보고 있는 사진을 올리며 머스크를 도발하는 듯한 제스처를 취했다. 앞서 머스크는 지난 21일 스레드 출시에 대해 “무서워 죽겠네”라고 비꼬는가 하면 저커버그가 주짓수를 한다는 말에 “철창 싸움을 할 준비가 돼 있다”라고 말하기도 했습니다.
텍스트 중심 분산형 SNS 스레드
마크 저커버그가 밝힌 바에 따르면 스레드는 론칭 후 4시간 만에 500만 명, 7시간 만에 1000만 명, 24시간 만에 5000만 명의 이용자 수를 달성했다고 합니다.
스레드는 인스타그램 앱을 기반으로 이용할 수 있으며, 인스타그램을 이용 중인 사용자는 자동으로 인스타그램과 연동하여 서비스 이용이 가능합니다. 하지만 사진 및 동영상을 위주로 이용하는 인스타그램과 달리 스레드는 텍스트 콘텐츠 중심으로 짤막한 글을 올릴 수 있고 답글과 공유 기능이 있습니다.
스레드는 인스타그램보다는 오히려 트위터와 유사한 점을 찾아볼 수 있습니다.
최근 트위터가 7월 1일을 기점으로 이용자의 API 사용을 제한(계정 유료화, 접속 불량, 하루 열람 게시물 수 제한) 등 크고 작은 문제에 시달리면서 유저들의 불편을 겪고있는 시점에 때마침 7월 6일 스레드가 출시되면서 스레드로 옮겨간 유저들도 적지 않습니다.
최후의 승자는?
EU에서는 스레드가 당분간 출시되지 않습니다.
블룸버그통신은 소식통을 인용해 메타는EU가 거대 플랫폼 사업자의 시장 지배력 남용을 방지하기 위해 만든 ‘디지털 시장법(DMA)’ 시행을 앞두고 법안의 세부 지침을 기다리고 있다고 보도했습니다. DMA는 서로 다른 플랫폼 간에 개인 정보를 결합하는 것을 금지합니다. 스레드가 인스타그램을 기반으로 운영하기 때문에 두 플랫폼 간 정보 공유가 DMA에 저촉될 여지가 있습니다.
두 CEO의 육탄전 결과만큼 트위터의 대항마로 등장한 스레드의 인기 역시 트위터를 넘어설 수 있을지 궁금해집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