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앤(오드리헵번)-공주와-죠가-바이크를-함께-타고-있는-로마의-휴일-영화-포스터-사진

어린 시절 토요일, 일요일 저녁 TV에서 보았던 흑백영화는 한주를 기다리는 큰 이벤트 중의 하나였습니다 그중 가장 기억에 남는 영화 중 하나가 <로마의 휴일>이 아닐까 합니다. 일탈을 꿈꾸는 공주의 한 여름밤의 꿈과 같은 즐거운 하루를 묘사한 이 영화는 보고 또 봐도 질리지 않는 영화입니다.

꿈과 같이 지나간 로마의 휴일

무리한 일정을 소화하는 앤 공주(오드리 헵번)는 수면제로 잠을 취해 보지만 쉬 잠들지 않고 창밖으로 평범한 사람들의 일상을 동경하다가 결국 몰래 대사관을 빠져나옵니다. 저녁에 먹은 수면제로 인해 비몽사몽 한 상태로의 앤 공주는 잠시 벤치에서 잠이 들고 카드게임을 마치고 숙소로 향하던 죠 브래들리(그레고리 펙) 기자는 그녀를 발견하고 그냥 둘 수가 없어 집으로 데려갑니다. 다음날 아침 브래들리는 신문사의 앤 공주 사진을 보고, 그의 집에 있는 그녀가 앤 공주임을 알게 되고 편집장과 특종에 관한 딜을 합니다. 특종의 욕심에 집으로 간다는 앤 공주를 뒤따라 가다가 우연을 가장한 만남을 가지고 함께 로마 시내를 관광하고 사진도 찍으면서 즐거운 시간을 보냅니다. 함께하는 시간이 길어지면서 서로에게 호감을 갖게 되는데, 앤과 브래들리. 앤 공주는 무사히 대사관으로 향하게 될까요?

로마의 휴일 감독과 주인공 캐스팅 이야기

영화는 1953년 미국 파라마운트 픽쳐스에서 만들어진 흑백영화입니다. 원래는 감독이 프랭크 카프라였고, 남자 주인공은 케리 그랜트, 여자 주인공은 엘리자베스 테일러가 캐스팅되었다고 합니다. 그러나 카프라 감독 제작사의 재정난으로 인해 판권이 파라마운트로 바뀌면서 감독도 윌리엄 와일러로 교체되었고 주인공도 우리가 알고 있는 오드리 헵번과 그레고리 펙으로 영화를 찍게 되었습니다. 이 영화로 신인이었던 오드리 헵번은 데뷔작 출세작이 되었고, 오스카 여우주연상까지 차지하게 되었습니다. 당시 탑스타였던 그레고리 펙은 촬영 중 햅번의 스타성과 오스카상 탈 것이라 확신했고, 에이전트를 통해 영화 포스터에 제목 위에 자신의 이름과 햅번의 이름을 함께 올렸다고 합니다. 1987년 미국에서 TV영화로 리메이크했으나, 시청자의 호응을 얻지 못했고, 2020년에 4K 복원판 블루레이가 늦게 나왔습니다. 1950년대 ~ 1960년대 미국 정부가 마셜 플랜을 추진하였고, 할리우드도 정부의 지원을 받아 이탈리아 로마에서 이탈리아 영화계와 작업을 하였던 시절이기에 배경에서 이탈리아 명소들이 많이 등장합니다.

영화로 유명해진 로마의 명소들

1. 진실의 입 : 해신인 트리톤 얼굴의 원형 석판으로 입에 손을 넣고 거짓말은 하면 손을 물어버린다고 합니다. 진실의 입은 영화 촬영 이전에도 유명했지만 이후 유명 관광지가 되어 1년 365일 내내 진실의 입에 손을 넣는 관광객들로 넘쳐난다고 합니다.

2. 스페인 광장 : 앤 공주가 스페인 광장 계단에 앉아서 아이스크림을 먹고 있을 때, 브래들리가 다가왔던 장면이 연출된 광장입니다. 17세기 이 장소에 스페인 대사관이 있었고 광장의 이름이 여기서 유래되었습니다. 로마 시내의 활기찬 지역으로 이곳 또한 관광객의 발길이 끊이질 않습니다. 영화 상영 후 아이스크림(젤라토)을 머고 광장에 쓰레기를 버리는 사람이 너무 많아져서 2012년 이후 아이스크림 가게는 없어지고, 문화유산 보호를 위해 음식물을 취식을 금지하고 있습니다.

3. 콜로세움 : 콜로세움을 배경으로 앤 공주와 브래들리가 스쿠터를 타는 장면으로 유명합니다. 로마의 대표적인 건축물로 검투사와 맹수의 경기가 벌어졌던 원형경기장입니다.

세기의 미녀 오드리 헵번

신인이었던 오드리 헵번은 이 영화로 세계적 인기를 얻게 됩니다. 그녀는 이후 사브리나, 화니 페이스, 티파니에서 아침을 , 마이 페어 레이디 등 지금도 유명한 영화들의 주인공 캐스팅됩니다. 단아하고 아름다운 외모가 공주역을 맡았던 로마의 휴일에서의 연기가 대중들이 가장 선호했던 모습이 아닐까 합니다. 1989년 스필버그 감독의 <영혼은 그대 곁에>라는 영화가 마지막 작품이 됩니다. 은퇴 후 그녀는 유니세프 대사로써 인권 운동 및 자선사업 운동에 매진합니다. 오지 마을에서 아이들과 마을 사람들을 도와주면서 환한 미소의 모습은 젊은 시절 전성기 못지않게 세계인들의 찬사를 받게 됩니다. 유니세프에서는 그녀의 이름을 넣은 오드리 헵번 인도주의상을 수여하기도 합니다. 그녀의 이런 선행은 어린 시절 전쟁 난민의 경험으로 어려움을 알았기에 외면할 수가 없었다고 합니다. 난민 구호와 자선활동의 공로를 인정받아 1992년에는 미국 대통력 자유 훈장도 받게 됩니다. 당대의 최고의 미인으로 지금까지도 세기의 미녀로 칭송받는 오드리 헵번. 20세기 가장 아름다운 여배우를 뽑으라면 외모도 마음도 아름다운 당연 그녀의 이름이 아닐까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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